취업·이직 스토리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힘들어요...(1)

기획자 빅 2020. 12. 9. 10:28

대기업에 가기 위한 남들과는 다른 전략

 

 

(아래의 글은 실제 글쓴이가 경험하고 느끼고 궁금했었던 것들을 바탕으로 기술하였습니다)

(약 6년간의 경험으로 내용이 긴 만큼 4편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모두가 대기업(삼성, LG, 신세계, 네이버 등)에 가기 위해 꿈꾸던 시절

남들과 조금 다른 커리어를 가지고 가고자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

 


 

대학교 1~2학년과 군인일 때는 몰랐던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대학교 3학년쯤 되니 슬슬 다가오기 시작했다.

내 주변의 대다수의 친구들은 삼성, LG, 신세계, 네이버에 가기 위해 어학(토익, 오픽)과 대외활동, 공모전, 수상경력, 봉사활동 시간 등을 채우고 있었다.

 

그 당시, 남들보다 낮은 스펙을 가진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크게 2가지였다.

1. 서류라도 통과하기 위하여(부족한 학벌을 만회하기 위해) 어학, 공모전, 수상경력 등에 미친 듯이 열과 성을 다하고 자기소개서 피드백을 받으며 철저하게 준비한다.

2. 빠르게 경력을 쌓고 중고 신입으로 대기업에 입사한다.

 

여기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2번이며, 현재도 이런 방법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 출처 : JOBKOREA / 기사 본문 출처 : 리크루트타임스

이러한 예는 2019년 뉴스 기사에서도 볼 수 있다.

 

(본문 내용 中)

사원 수 100명 이상의 국내 기업 중 올해 신입직원을 채용한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중고 신입 지원자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신입직 채용 시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있었다'라고 답한 기업이 64.4%, '없었다'는 기업은 35.6%였다.

근무 기업은 '중소기업' 57.3%, '스타트업' 15.7%, 공기업/공공기관 11.2%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대학 졸업 후 중소/벤처기업에 들어가서 1~2년 경력을 쌓고 대기업에 가면 된다는 당연한 소리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경쟁이 치열하고 힘든 취업시장이다.

서론이 길었지만 나는 내가 6년 전에 그려왔던 취업 로드맵을 공유하고 나만의 노하우를 공유해주려고 한다.

 

 

" 남들과 다른 시작 "

 

앞서 말했던 많은 친구들이 어학, 학점, 공모전, 수상내역 등을 준비할 때 나는 실무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 당시 기획자라는 직군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java부터 hmtl, css, php까지 실무에서 조금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공부를 하였으며,단순히 책을 읽고 실습을 해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허접하더라도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산출물(App, 홈페이지)을 만들려고 하였다.

 

퀄리티로는 실제 현업이나 실력이 좋은 사람들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무슨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는 작업이 될지'에 더 포커싱을 하여 주제를 선정하였고 그 결과 3학년 1학기에 2가지 산출물을 완성시켰다.

 

■ App
- 목적 : 혼자 귀가하는 여성들의 밤길을 책임지기 위함

- 기능 : 위급상황 시 핸드폰을 흔들면 미리 저장해둔 번호로 세팅해둔 긴급 메시지가 전송됨

 

■ 홈페이지
- 목적 : 초기 자금이 없어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지 못하는 업주를 위해 간단한 정보성 홈페이지 제공
- 기능 : 회사 소개, 약도 등

 

이를 토대로 나는 공고가 올라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회사들을 찾아서 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공고를 올리지 않고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 당시 안드로이드펍, 안드로이드사이드, 사람인, 알바천국 등을 통해서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의 대표님들 메일 주소를 수집하였고 무작정 자기소개와 관련 포트폴리오를 장문의 메일로 보내며 열정을 내비쳤다.

내 기억으로는 약 30~40곳의 IT서비스를 하는 회사 대표님들에게 메일을 보냈던 걸로 기억하며, 그중 딱 1곳의 벤처기업 대표님이 연락을 하셨고 면접을 보고 첫 취업을 하게 되었다.

 

이때가 처음으로 IT업계에 발을 내디딘 순간이다.

(첫 직장 처우 협의 : 주 4일 근무 / 점심·저녁 식대 제공 / 연봉 1,800만원 ㅜ_ㅜ)

 

 

" 기획 업무와 개발 업무 사이에서의 멘붕 "

 

입사한 벤처기업은 사용자에게 App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수수료를 받는 회사였으며, 인력 구성은 대표님, 디자이너, 개발자였다. 여기서 나의 역할은 App 리뉴얼을 위한 시장분석 및 개선방법 구상, 개발업무였다.

 

여기서 잠깐!! 기획자가 개발까지 한다고?

맞다... 그랬었다... 이전 글에서 잠깐 얘기를 했었지만 회사마다 기획자에게 시키는 업무가 모두 다르다.

여기서는 내가 면접 볼 때 App과 web 개발 경험이 있다고 어필하였어서 개발업무까지 함께 시켰다.

 

그렇다면 기획이 뭔지도 모르는 얼간이가 어떻게 기획자로 취업을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했었던 과정들이 기획의 일부였던 것이다.

여성에게 필요한 App을 만들기 위해 유사한 App이 있는지 시장조사를 하고, 어떤 기능이 필요할지 고민하고, 사용자가 더 편하게 사용하려면 화면 배치는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디자인 및 개발을 지원받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간단하게 파워포인트로 그리는 모든 작업이 기획업무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실제 App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설문을 통해 불편한 점을 수집하고, 경쟁사 분석, 최신 UI/UX 트렌드 등을 고려하여 App 리뉴얼을 하기 위한 문서를 만들었다.

약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시장분석부터 메뉴 구조 개편, 변경이 필요한 화면 구성, 디자인 요청, 개발 진행, 테스트까지 진행을 하였으며 성공적으로 리뉴얼을 완료하였다.

 

그런데, 

리뉴얼을 마치고 나니 큰 문제에 봉착했다. 한 개의 서비스만 운영하는 회사이다 보니 한동안 새로운 기획업무를 할 일이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기획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해보기 위하여 SI업체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다음 편 preview " 

 

Q) 왜 다음 직장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 선택했는가?

Q) SI업체에서는 무슨 회사이며, 기획자는 어떤 업무를 하는가?

Q) 중소기업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가?

Q) 중소기업에 입사할 때, 연봉협상을 할 때 연봉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스킬은? (3편에서...)

Q) 중소기업 근무의 장점과 단점은?